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선거일 이전에 우편투표를 개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상하원 의회를 모두 장악한 민주당은 재의결을 통해 법안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예비선거의 경우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에 따라 선거일 이전 개표가 불가능해졌다. 예비선거일 이전에 주의회가 소집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경우 당선자 공고가 훨씬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비선거일인 7월19일이다. 법안에 의하면 예비선거일의 8 비즈니스 데이 이전인 7월7일부터 우편투표 개표를 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편투표 개표 기산점 등을 놓고 소송을 벌인 바 있는데, 이 법안은 이러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제정됐다. 하지만 주지사의 거부권을 행사로 우편투표가 투표일 당일부터 개표할 수밖에 없게 됐다.
우편투표는 선거일 오후 8시까지 투표소 드랍박스에 넣거나 19일 소인이 찍힌 경우에만 개표할 수 있는데, 19일 소인 우편투표가 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하려면 이틀이 소요되기 때문에 21일에나 최종 개표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경우 승자 선언이 그만큼 늦춰지게 된다.
이런가운데 호건 주지사는 "많은 학자들이 유권자의 현장투표보다 우편투표에서 부정행위가 훨씬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메릴랜드 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유권자의 1/3 이상이 우편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