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 근거를 둔 다국적 장난감 블럭 회사 '레고'가 버지니아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
글렌 영킨 주지사와 레고 회사는 버지니아 체스터필드 카운티의 메도우빌 테크날러지 산업단지에 향후 10년간 10억달러를 투자해 모두 1760명을 고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주정부는 5600만달러의 투자 인센티브와 1900만달러의 인프라 제공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1900만달러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영킨 주지사는 버지니아 과학박물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레고의 선택으로 인해 버지니아는 다시한번 최적의 비즈니스 요지라는 사실을 확인받았다"면서 "우리는 인지도가 높은 이 회사와 함께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번 투자를 계기로 버지니아 제조업이 다시 부흥해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레고는 산업단지 내 340에이커 부지에 17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레고는 우선 2024년 초부터 가건물 공장을 짓고 500명을 고용해 임시 생산에 들어가고, 영구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생산 기반을 닦을 예정이다.
레고는 올연말과 내년초부터 인력을 모집하고 향후 10년간 모두 1760명 고용 목표를 제시했다. 닐스 크리스챤슨 레고 CEO는 "공장 근로자 평균 연봉은 6만달러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런가운데, 레고 측은 이 공장에서 소모하는 전력을 근처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버지니아 체스터필드 경제개발공사는 작년 10월 레고와 계약한 컨설턴트로부터 먼저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레고는 체스터필드 경제개발공사 측과의 첫만남을 통해 이미 투자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스터필드 카운티 공장이 완공되면 레고의 6번째 공장으로 기록되며 연간 360억개의 레고 브릭을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창업 90주년을 맞은 레고는 작년 한해 매출 43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레고는 전세계적으로 2만45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중 미국 고용인력은 2600명이다. 레고는 코네티컷주 앤필드에 미주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에 100개 이상의 직영매장과 다수의 레고랜드 놀이공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