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하이웨이-리 잭슨 메모리얼 하이웨이 '29번 도로', '50번 도로' 명칭만 사용 할 듯
김옥채 기자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가 남북전쟁 당시 남군 장군의 이름을 딴 도로 명칭 변경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 하이웨이와 리 잭슨 메모리얼 하이웨이는 로버트 리 장군과 스톤웰 잭슨 장군의 이름을 딴 것이다.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혼선과 반발을 우려해 새로운 명칭 대신 기존 도로 번호만을 사용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최근 카운티 교통국이 실시한 주민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의 주민들이 도로 번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 하이웨이는 29번, 리 잭슨 메모리얼 하이웨이는 50번이다.
제프 맥코이 수퍼바이저 위원장은 "솔직히 말하자면, 주민들이 이미 결정을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우리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다수의 수퍼바이저도 혼선을 줄이는 방향으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운티 정부는 도로명 변경으로 인해 경제적 비용 지출이 불가피한 기업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0년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버지니아에서는 남군 흔적을 지우기 위한 노력이 계속됐다. 알링턴 카운티는 리 하이웨이의 일부 구간을 랭스턴 블러바드로,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제퍼슨 데이비스 하이웨이를 리치몬드 하이웨이로 변경했다.
라우던 카운티도 존 모스비 하이웨이를 리틀 리버 턴 파이크로, 해리 버드 하이웨이를 리스버그 파이크로 개칭했다. 라우던 카운티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도로명 변경으로 경제적 비용을 지출한 기업에게 보조금을 지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