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에서도 원숭이두창(monkeypox) 감염자가 나왔다. 메릴랜드 보건부는 현재 워싱턴D.C.와 인접한 메릴랜드 지역 주민 한명이 심하지 않은 원숭이두창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최종 바이러스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CDC는 워싱턴D.C.와 버지니아 등 20개주에서 원숭이두창 환자가 나왔다고 확인했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던 온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최근 유럽과 중동으로 퍼지더니 미국에서도 감염자가 늘고 있다. 북버지니아 감염자는 여성으로, 최근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돌아왔으며 감염자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보건당국은 자가격리 중인 환자의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예후를 관찰하고 있다. 또한 원숭이두창은 코로나바이러스처럼 급속히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피부 혹은 성접촉에 의한 전염으로 알려졌다. 감염자는 주로 해외를 다녀온 이들로부터 전염됐다.
CDC는 감염자 상당수가 주로 남성 간 성관계를 통해 전염됐다고 밝혔으나 북버지니아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성도 있으며 동성애자 등 특정 그룹에 국한되지 않는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감염자 특유의 피부 병변을 통해 퍼진다. 이 병변이 치료될 때까지는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되면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피부에는 물집과 딱지가 생긴다. 보통 2-4 주내 회복되지만,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7일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캐나다, 중동, 호주 등으로 퍼졌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최근 해외여행자들이 원숭이두창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경계 수준을 2단계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