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노조활동 이유로 해고
연방노동관계위원회(NLRB)에 피소
애플-스타벅스 등 노조결성 붐
메릴랜드의 아마존 물류배송창고에서 일하는 직원 두명이 노조결성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는 이유로 해고돼 연방당국에 해고무효처분과 불법행위 조사권 발동을 요구했다.
아마존 노동조합 중의 한 곳인 '아마조니안스 유나이티드'는 메릴랜드 프린스 조시스 카운티에 위치한 DMD9 배송센터 직원 두 명이 노조가입 동의서를 받기 위해 서명작업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최근 해고됐다고 밝혔다. 이 노동조합은 노동법 행정심판 기능을 수행하는 연방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소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아마존 측은 합법적인 행동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서는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의 크리스탈 시티와 20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노조 문제가 불거진다는 점에서 상당한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아마존 물류배송창고의 노조결성 붐이 일고 있다. 뉴욕과 시키고, 세크라멘토 등에서 아마존 노조가 탄생했다. 아마존은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왔으나 뉴욕주 스태튼 아일랜드 JKF8 공장에서 노조 설립 투표가 가결된 이후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메릴랜드에서는 아마존 외에도 애플과 스타벅스 소매매장 직원들의 노조 결성이 잇따르고 연대파업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스타벅스 또한 창사 이래 무노조 경영을 표방해 왔으나 작년 12월 이후 메릴랜드 볼티모어 등에서 160개가 넘는 노조 설립 찬반 투표 신청서가 접수됐다.
메릴랜드 볼티모어의 애플스토어 매장 직원들도 노조결성에 나섰다. 볼티모어 타우슨몰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노조결성 찬반투표를 통해 65대33으로 노조설립을 승인했다. 이 애플매장의 노조결성이 최종 확정되면 전국 270개 애플 매장 중 최초 기록을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