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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주립대 12곳, SAT-ACT 요건 자율 결정

UMD-칼리지 파크는 2027년까지 옵션
김옥채 기자
앞으로는 메릴랜드의 개별 주립대학이 대학입학시험인 SAT와 ACT 시험을 입학전형에 반영할지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12개 주립대학을 관할하는 메릴랜드주립대학시스템(USM) 이사회는 이같은 정책변경안을 11대2로 승인했다.

이같은 결정으로 각 주립대학은 SAT 시험 점수를 요구할지 말지, 혹은 옵션 조항으로 남겨둘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기 때문에, 수험생은 주립대학이라도 각기 다른 SAT 정책에 대비해야 한다.

조앤 보우먼 USM 교학처장은 "각 대학과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권을 부여하기 때문에 각기 원하는 대학과 학생을 가려내는데 보다 용이할 것"이라면서 "SAT 시험을 반영하지 않거나 옵션 조항으로 남겨 놓더라도 고교와 커뮤니티 칼리지 성적(GPA)이 학생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훌륭한 평가자료가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USM은 SAT를 반영하지 않거나 옵션조항으로 결정하는 대학에 GPA를 통한 학생 선발 방법론 자료를 제공할 방침이다. 보우먼 교학처장은 "고교 학점 인플레이션이 심하다는 점을 걱정이긴 하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도 감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릴랜드대학-칼리지 파크는 SAT 외에도 입학사정 평가 요소가 25개나 더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오는 2027년까지 SAT 시험 성적 제출 요건을 계속 옵션 조항으로 남겨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7년 이후에도 계속 옵션 조항으로 남겨놓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2020년 펜데믹 이후 옵션 조항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체적인 검토 과정을 거친 후 최종적인 판단을 할 예정이다.

메릴랜드대학-볼티모어 카운티는 "SAT를 옵션조항으로 남겨두니, 특히 유색인종 학생에게 유익하다는 점을 발견했다"면서도 "학생들이 SAT 시험을 보지 않고 대학에 들어오더라도 의대와 법대 입학과 공인회계사와 간호사 시험 등을 볼 때 모두 객관식 표준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별도의 훈련을 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SAT 성적이 높은 아시안 학생들이 주립대학 입학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AT 시험을 옵션조항으로 남겨놓거나 아예 제출요건에서 삭제한다면, SAT 시험 준비 때문에 인턴쉽이나 봉사활동, 엑스트라 활동을 희생한 학생들보다 인턴쉽 등에 열중했던 학생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