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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낙태 금지 약한 고리 영킨 주지사 임신 15주 낙태금지 추진

김옥채 기자
워싱턴 지역 중 연방대법원의 낙태 금지 판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버지니아가 꼽히고 있다.

버지니아는 현행 임신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고 있지만, 공화당이 계속해서 낙태를 제한하는 법안을 상정하고 있다.
2021년 11월 선거를 통해 하원 다수당을 되찾은 공화당은 낙태 허용 시기를 임신 20주로 내리는 법안을 상정했으나 상원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2019년 11월 선거를 통해 상하 양원 모두 다수당 지위에 올라섰다. 하원은 2021년 선거를 통해 공화당이 탈환했으나, 상원의 반대로 낙태규제법안이 번번히 고배를 마시자, 2023년 11월 상원 선거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하원에서 당분간 독주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원 탈환이 최대의 목표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 그동안 낙태 이슈에 대해 말을 아끼던 글렌 영킨(공화) 주지사가 "(다른 공화당 지역처럼) 임신 15주 낙태금지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보수 진영에서는 '진정한 커밍아웃'이라고 반기고 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2023년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복귀를 점치고 있다. 현재 상원의석은 21대19(공화당 성향 무소속 1명 포함)로 민주당이 앞서고 있지만, 공화당이 21석에서 22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영킨 주지사의 뜻대로 임신 15주 낙태금지법안이 성사될 수 있다.

워싱턴D.C.는 임신 기간과 상관없이 낙태를 허용하고 있으며, 뮤리엘 바우저(민주) 시장은 "법률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과 민주주의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낙태의 자유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메릴랜드는 1992년 헌법개정을 통해 낙태권을 명문화했는데, 래리 호건(공화) 주지사는 "취임식에 메릴랜드 헌법과 법률을 수호한다는 선서를 했기 때문에, 항상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주지사로서 헌법 수호자로 남을 것"이라고 밝혀, 낙태를 규제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