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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로 날아 올랐다 "K팝 못지않은 K태권도 인기 실감"

'2022 USA국기원 태권도 엑스포'
조지메이슨 갈라쇼에 수천명 운집
박세용 기자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 전도사, K팝 이전엔 태권도가 있었다.

수천명 관객들이 공연에 집중하고 있다.
수천명 관객들이 공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일 저녁 버지니아 페어팩스 소재 조지 메이슨 대학 체육관을 가득 메운 수천명 관객들에게, 선명한 세계 최고 태권도 기량을 뽐낸 '국기원 시범단'은 BTS 못지 않은 '코리안 아이돌'이었다.
지난 6월27일 국개막한 2022 USA 국기원 태권도 엑스포(조직위원장 이현곤)의 피날레를 장식한 갈라쇼였던 이번 무대에는 국기원 시범공연을 비롯해 K팝, 전통공연 등이 어우러진 문화축제로도 의미 있었다.
국기원 시범단의 공연은 이 날의 하이라이트였다. 공중 높이 날아올라 화려한 발차기로 격파 시범을 보일때마다 수천명의 환호성이 터졌다. 수준높은 구성으로 화려한 개인기와 절도있는 군무가 어우러진 시범무대는 "역시 대한민국 국기원 시범단"이라는 탄성을 자아냈다.

공연 홍보물을 보고 가족과 함께 구경 왔다는 다니엘 (50대, 페어팩스 거주) 씨는 "K팝이 알려지기 훨씬 전인 80년대부터 태권도를 통해 한국을 접했다"면서 "K팝의 군무나 가수들의 무대가 태권도가 기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 맥신(20대, 페어팩스 거주) 씨는 "K팝 아이돌만큼 멋진 공연이었다"고 환호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를 비롯해 스포츠가 아닌 엔터테인먼트 성격의 태권도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국기원 시범단의 공연은 시의적절했다는 반응이다. 김현곤 조직위원장은 "준비와 진행 과정에서 힘이 들었지만, 큰 호응에 감사하며 앞으로 엑스포를 (정례화 시킬지도) 생각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머피 의원과 미스아메리카 브로일스 씨가 국기원 명예 단증을 수여받고 있다.
머피 의원과 미스아메리카 브로일스 씨가 국기원 명예 단증을 수여받고 있다.

한편 대회의 명예회장을 맡은 그렉 머피 연방하원의원(공화, 노스캐롤라이나)과 한국계 최초의 미스 아메리카 엠마 브로일스는 국기원으로부터 각각 명예 6단과 명예 4단증을 수여받았다.
머피 의원은 "태권도는 도덕적 가치와 정직함, 진실성, 존경심과 인내심, 정신을 가르쳐 준다"면서 "도덕성이 특별히 요구되는 미국의 현 상황에서, 여러분들이 마음 속에 태권도 정신을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브로일스 씨는 "태권도 명예단증 수여는 평생동안 간직할 영광"이라며 "한국계로 미국내 한인사회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됐으며, 영원히 명심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범단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시범단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이현곤 위원장 등 주최측 인사들과 이동섭 국기원장 등 태권도계 인사, 권세중 총영사 및 주요 한인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이와함께 국기원 태권도 엑스포는 국기원 컵 태권도 대회, 국제사범 및 심사원 자격증 교육, 경영 세미나, 지도자 간담회 및 시상식 등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