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의 여파로 2100년까지 워싱턴 지역 해안가 습지의 42%에서 89%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영리단체 크라이밋 센트럴은 보고서를 통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해안가 습지 절반을 곧 잃음으로써 막대한 환경적 재앙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습지 침식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빨라지는데, 노썸버랜드 카운티 등은 2050년에 이미 31%의 습지를 잃게 된다.
해안가 습지는 해양생태계 뿐만 아니라 육지 생태계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많은 조류와 어류의 서식지이면서도 거대한 탄소의 저장고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습지가 사라질 것으로 재앙적인 결과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내 서식 어패류의 90% 이상이 해안가 습지 생태계에 의지하고 있다. 상업용 어패류 생산량의 75%도 해안가 습지가 없다면 유지될 수 없다. 해수면 상승과 지구온난화로 인해 허리케인 자주 발생하면서 습지 파괴 속도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북동부 지역 해안가 습지 피해액은 6억2500만달러에 달했다. 2021년 작성된 주정부 보고서에 의하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강력한 대책이 없다면 2080년 해안가 습지의 89%를 잃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