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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검찰, 호건 전 비서실장 전격 입건

문서 위조, 거액 퇴직금 챙긴 등 혐의
비서실장은 호건 주지사 승인 주장
김옥채 기자
로이 맥그라스 전 메릴랜드 주지사 비서실장이 서류 조작 혐의로 연방검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맥그라스는 호건 주지사의 측근으로, 지난 2020년 한 주정부 기관에서 거액의 퇴직금을 받고 다시 정무직 공무원으로 재임용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 끝에 사임한 후에도 래리 호건 주지사와의 연루설을 흘렸다.
맥그라스 비서실장은 메릴랜드정부 공공기관인 환경서비스위원회(MES) 사무총장으로 2020년 5월까지 3년간 일하다가 1년치 임금에 해당하는 23만4천달러를 수령하고 주지사 비서실장으로 옮겨갔다.


공무원이 사임한 후 거액의 퇴직금을 수령하고 또다시 고위직 공무원으로 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으며 끝내 비서실장에서 물러났으며 주정부 검찰청에 입건됐다. 메릴랜드 연방지방검찰청도 이 사건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는데, 맥그라스가 호건 주지사의 승인을 얻어 퇴직금을 받았다는 대목이 문제가 되고 말았다. 그는 호건 주지사가 퇴직금을 승인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도록 문서를 위조해 공개했다.

하지만 호건 주지사는 "이같은 퇴직금을 승인하거나 추천한 적이 없으며 MES의 그 어떠한 결정에도 관여한 적이 전혀 없다"고 부인하자, 연방검찰이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입건한 것이다.

의회 청문회 과정에서 MES 위원들은 "맥그라스 비서실장으로부터 이같은 퇴직금 지급을 요청받았을 때 딜레마에 빠졌으나 그가 위원회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고위직으로 진출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맥그라스 실장은 퇴직금 외에도 MES 재직중 이탈리아, 이스라엘, 보스턴, 마이애미, 뉴욕, 올랜도, 라스 베이거스 등을 여행했으며 여행경비와 관련 구입대금에 대한 유용 의혹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