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천명에게 커리어 상담 서비스 워싱턴D.C. 선심성 정책 논란
김옥채 기자
워싱턴D.C.가 3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매년 5천명에게 일대일 개별 커리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뮤리엘 바우저(민주) 시장은 "시정부가 앞으로 2년동안 커리어 상담가 수십여명을 고용해 대학 학위가 없으며 일정 소득 범위를 넘지 못하는 성인 주민에게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커리어 상담을 원하는 주민은 해당 웹페이지(https://dcworks.dc.gov/careercoach)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상담을 받은 주민은 시정부가 지원하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등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기존 경력을 유지-발전시킬 목적 뿐만 아니라, 새로운 커리어를 원하는 주민들의 상담 신청도 환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민 개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지나치게 온정적인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정부가 개인의 삶을 이렇듯 깊숙하게 개입하는 것은 미국의 역사상 찾을 수 없었다"면서 "온정주의를 넘어서 포플리즘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워싱턴D.C. 정계 내부에서는 "바우저 시장이 이미 예비경선을 통과해 3선 고지를 밟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에서 선거를 겨냥한 정책이라고 보기 힘들다"면서 "오히려 정치적 안정기에 접어든 바우저 시장이 오랫동안 꿈꾸었던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