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상하양원의회가 지난 2021년 스티로폼 음식 용기(Expanded PolyStyrene) 사용 금지 법안을 통과시키고 2023년부터 시행하기로 했으나, 석연찮은 이유로 5년 연기됐다.
주상원의회는 작년 2월 상원 24대15, 하원 57대 39로 식당 내 스티로폼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랄프 노덤 전 버지니아 주지사의 서명으로 발효됐다. 통과된 법안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내 20개 이상의 음식점을 소유한 체인과 대형 음식점, 공립학교 등은 2023년 7월1일부터, 나머지 중소 규모 식당은 2025년 7월1일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당시 상원은 스몰비즈니스 업자에게 비용부담이 큰 부패가능 용기 사용을 강제할 수 없다며 반대하다가 업계의 강력한 로비로 시행시기를 2년 이나 늦추는 절충안이 나오자 통과시켰다. 하지만 시행시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식당 업계의 치열한 로비가 진행됐으며, 양원의회는 차기 회계연도 예산조정 과정에서 단속 재원 부족을 이유로 시행시기를 각각 5년 늦추고 말았다. 이로써 법률 시행시기는 각각 2028년 7월과 2030년 7월로 연기됐다.
의회 관계자들은 로비를 받은 의원들이 예산 조정을 핑계로 시행시기를 5년이나 연기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워싱턴D.C.는 2016년부터 메릴랜드는 2020년 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스티로폼은 이물질이 묻어있을 경우 재활용이 어렵고 재활용 단가가 높아 차라리 폐기하고 새로 만드는 것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가속화시키는 비환경 쓰레기로 분류된다. 스티로폼은 재활용이 어렵고 생물학적 분해도 힘들어 최악의 환경재앙물질로 분류된다. 스티로폼은 또한 미세프라스틱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