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소 앞에서 굶주린 핏불을 매놓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당국에서는 동물학대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버지니아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동물보호소 경찰국은 지난 6월30일 한 남성이 매나사스에 위치한 동물보호소 현관 손잡이에 심하게 여윈 핏불 한 마리를 묶어놓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감시카메라 동영상에는 밝은 색 계통의 SUV 차량을 탄 남성이 핏불을 데리고 하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핏불은 생후 1-2년생 암컷으로 추정된다.
핏불은 끈을 잡아당겨 해체한 후 동물보호소 앞 주차장을 배회하다가 다음달 출근한 직원들에게 발견됐다. 동물보호소 측은 이 핏불을 구조한 후 건강검진을 시행한 결과 심한 영양결핍으로 갈비뼈가 모두 드러나보였으며 건강상의 상당한 문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검은색 반바지와 파란색 계통의 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수염이 무성했다.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용의자 검거를 위해 별도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당국에서는 적극적인 신고(703-792-7000)가 수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