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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다음 이슈는 '동성결혼' 될 것

영킨 주지사 동성결혼 이슈 '불명확 입장'
VA 결혼 커플 26쌍 중 한 쌍은 '동성커플'
김옥채 기자
글렌 영킨(공화) 버지니아 주지사가 동성결혼 제도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보수와 진보 성향 유권자 모두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상당수의 주민은 그가 특유의 여론 간보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비판했다. 영킨 주지사는 최근 CBS방송의 인터뷰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했다. 사회자가 "만약 연방대법원이 2015년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을 뒤엎고 이를 금지한다면 버지니아의 동성결혼 제도를 성문법으로 만들 의사가 있는가'라고 질문했으나, 영킨 주지사는 "이미 버지니아에는 동성결혼을 보호하는 법률이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버지니아주는 지난 2006년 주민투표를 통해 헌법에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조항을 삽입했다. 그러나 2015년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을 내리면서 버지니아의 이 헌법조항이 사문화됐다. 주의회는 연방대법원 판결 후에도 동성결혼을 보장하는 법률을 별도로 제정하지 않아 법률 공백을 만들어 놓았다. 주의회는 민주당 주도로 뒤늦게 2020년 동성결혼 금지 헌법 조항을 폐지하는 법안을 제정했으나 헌법조항과 상충돼 효력을 갖기 힘들다.

공화당은 명시적으로 동성결혼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애덤 에빈 상원의원(민주, 알렉산드리아)은 버지니아 헌법의 동성결혼 금지조항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결의안을 상정했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소위원회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에빈 의원은 "주지사가 보다 명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맥카로우 포터 주지사 비서실장은 "영킨 주지사는 기존 법률을 준수하고 이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동성결혼금지와 허용 법률 중 어떤 것을 말하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주정부 발표에 의하면 현재 결혼 커플 26쌍 중 한 쌍 꼴로 동성커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