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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지역 사무실 공실률 심각 원격근무 추세 이어져

김옥채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펜데믹이 지속되면서 워싱턴 지역 사무실 공실률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 경제개발공사에 따르면 이번달 사무실 공실률이 20.8%에 이른다고 밝혔다.

알링턴 카운티는 북버지니아 지역의 대표적인 사무실 밀집 지역이다. 펜데믹 초기였던 2020년 1월의 경우 16.6%이었다가 펜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1월에는 18.7%로 높아졌다.

올들어 전반적으로 펜데믹이 완화돼 사무실 공실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알링턴 카운티 중에서도 사무실이 가장 많은 라즐린-볼스턴 지역의 지난 2분기 공실률은 23.3%,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서는 크리스탈 시티-펜타곤 시티는 24.4%에 이른다.
사무실 임대통계기관 콜리어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들어서도 사무실 수요가 줄어들어 공실률 증가추세가 멈추지 않았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링턴 카운티는 최근 보잉과 레이던 등 대기업 본사 이전으로 사무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전 인력이 많지 않아 사무실 수요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렌트비가 가장 비싼 '클래스 A' 사무실 공실률이 가장 높았다.

카운티 정부는 최근 아마존 제2본사와 부속 건물 건설이 이뤄지면서 고급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주민들의 세금 부담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링턴 카운티의 전체 세금수익의 절반 정도가 상업용 건물 재산세이기 때문이다. 이 세금수익이 줄어들면서 다른 세금을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