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주지사 래리 호건이 적극적으로 지지하던 켈리 슐츠 전 국무장관을 꺾고 2022년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당선된 데니얼 칵스(47) 주하원의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칵스 의원이 주지사 공화당 예비경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넘어 2024년 대선 민심의 풍향계를 다시 읽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데니얼 칵스 주하원의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얻은 칵스 의원은, 공화당 온건파의 대표주자로 차기 대선 주자 물망에 오른 래리 호건 주지사가 지지한 슐츠 전 국무부 장관을 16%포인트 격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그는 아직도 2020년 대선 승자가 트럼프라고 주장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가 국민의 자유와 재산권을 훔치고 종교의 자유를 무력화시켰다며 탄핵을 발의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대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2021년 1월6일 시위에 참가했으며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을 배신자로 불렀다.
토드 에벌리 세인트 메리스 칼리지 교수는 "메릴랜드 공화당 유권자가 다소 온건파에 속하긴 하지만, 공화당은 역시 공화당이라서 트럼프의 인기는 어마어마하다"면서 "트럼프가 칵스 의원을 지지한 만큼 그에 대한 인기도 하늘을 찌른다"고 전했다. 에벌리 교수는 "공화당 유권자들은 칵스 의원이 2020년 대선 부정선거를 증명할 수 있는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칵스 의원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마스크와 백신접종 의무화 규정을 금지하고 동성소수자 권리 박탈을 주장한다. 또한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시비를 가리기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극우 진영의 큐아난 음모론까지 신봉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올봄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큐아난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칵스 의원을 가르켜 "그는 터프하고 스마트한 인물로 MAGA(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칵스 의원은 "내가 주지사가 된다면 총기규제 법률을 폐지하고 총기자유를 옹호하고 낙태를 금지할 뿐만 아니라 세금으로 낙태를 지원하거나 낙태를 위해 타주로 이동하는 행위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데니얼 칵스 주하원의원
2018년 처음으로 주하원의원에 당선된 칵스 의원은 그동안 낙태 제한, 주지사 비상행정명령 제한, 공립학교 자녀 건강 및 복지사항 통보 의무화 등의 법안을 주도했다. 그는 워싱턴주에서 나고 자라 크리스챤 스쿨을 졸업했다. 교사와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했으며 2006년 리전트 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후에는 변호사사무실을 개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