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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지연사태 남탓 공방만

민주당 "호건 주지사 거부권 탓"
주지사 "서명 확인 건너뛴 탓"
김옥채 기자
메릴랜드 예비경선 최종 결과가 최소 일주일 이상 지연되면서 정치권에서는 책임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2020년 대선 이후 펜데믹 탓에 우편투표가 크게 증가하면서 개표 병목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미 지난 5월 초 투표일 8일 전부터 우편투표 개표를 시작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했으나 래리 호건 주지사가 뒤늦게 거부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작금의 사태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래리 호건 주지사의 마이클 리치 대변인은 "우리는 개표지연의 책임이 전혀 없다"면서 "민주당이 애초 투표의 진실성을 보장할 있게끔 우편투표자의 서명이 확인된 투표만 계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조항을 삽입하지 않아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주지사가 고의로 자신의 거부권을 재의결하지 못하도록 임시회기 소집이 불가능한 시점을 골라 거부권을 행사했다"면서 정치적 신의를 탓했다.
호건 주지사 측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서도 "투표일이 휴가시즌과 겹쳐 인력부족 탓에 개표가 지연되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으며 선거구 획정 소송 등으로 투표일이 한달 이상 늦춰진 점 등을 고려하더라도 문제의 근본원인은 민주당의 사리사욕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현행 선거법에 의해 우편투표 개표는 빨라야 21일(목) 오전 10시에 시작하며 인력 부족 등으로 최종 결과는 다음주로 미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메릴랜드에서는 50만명 이상이 우편투표를 신고했으며 이중 30만표 이상이 유표투표로 간주돼 개표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화당 주지사 경선에서는 댄 칵스 하원의원, 민주당 회계감사원장 경선에서는 브룩 리어맨 하원의원, 민주당 검찰총장 경선에서는 앤소니 브라운 연방하원의원 당선이 확정적이다. 나머지 주정부 선출직과 각 카운티 주요 선출직은 결과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