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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혈맹' 확인할 '추모의 벽' 제막식 윤 대통령 이어 바이든 대통령도 참석 불투명

코로나 감염 바이든 "참석 불가 가능성 커"
윤 대통령은 "7월중 방문 추진했으나, 미뤄진 듯"
박세용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된 조 바이든 대통령이 27일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리는 '추모의 벽' 제막식에 참석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백악관은 중앙일보 질의에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서 회복될 때까지 모든 외부 일정은 취소"라고 밝혔다. 20일 저녁부터 증상이 나타나 자가격리에 들어간 바이든 대통령은, 최소 5일간 백악관 내에 머물며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무를 수행 할 전망이다. 27일 야외에서 열리는 제막식에 참석이 불투명한 이유다.

'추모의 벽' 제막을 수년간 고대해왔던 6.25 참전유공자협회 등 주요 향군단체 관계자들은 올 해 제막식에 바이든 대통령과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이 함께 참석할 것이라는 기대를 수개월 째 이어오고 있었다.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초청함에 따라, 7월 '추모의 벽 제막식' 참석을 고려해 윤 대통령이 7월 말 방문을 추진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도 잇따랐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방미 일정이 최소 수주 전에 발표되는 관례에 비춰, 윤 대통령의 '추모의 벽' 제막식 참석은 "불가능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추모의 벽 제막식 참석이 비공식적으로 예정됐던 바이든 대통령 마저 코로나로 참석이 불투명해지자 고령의 6.25참전 유공자들은 실망하는 분위기다. 유공자 협회 관계자는 "90세 이상이 대부분인 유공자들이 생에 마지막일지 모르는 영광의 자리에 미국 대통령이 함께하길 원했는데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강암 판 100개에 미군 전사자 3만6,634명과 카투사 전사자 7,174명 등 참전용사 총 4만3,808명의 이름이 새겨져 한국전쟁 기념공원의 '기억의 연못'을 둥글게 에워 싼 '추모의 벽'은추모의 벽은,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이 추진해 그 건립계획이 연방 의회법에 의해 지난 2016년 승인됐다. 이후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한인사회의 협력으로총 예산 2420만 달러가 모아졌고, 2021년 5월 착공에 들어가 1년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이번 제막식은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동맹'을 넘어서는 '혈맹'이라는 인식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로, 한국에서 외교 및 국방 관계자 수십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중에는 이종섭 국방장관, 박민식 보훈처장을 비롯 재향군인회, 한미동맹재단 관계자 등 관계 인사들과 추모의 벽 건립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인사들도 다수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