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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여행 안전지역이 없다' 코로나 변이 급증, 올여름 휴가 괜찮을까

김옥채 기자
코로나 변이 BA.5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올여름 휴가 시즌을 걱정하는 국민이 늘고 있다.

BA.5는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의 하부변이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 발표에 의하면, 일일 평균 코로나 감염자가 12만명이 넘고 있으며 이중 BA.5 감염이 70%에 이른다.

이번주 감염자는 전주 대비 10% 이상이다. BA.5 변이는 기존의 오미크론과 델타변이에 비해 전염력이 최소 50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자가진단키트가 광범위하게 보급됐기 때문에 지정의료기관의 PCR 검사 공식 통계치에 잡히지 않는 감염자가 절반 이상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린 첸 하버드대학 교수는 "현재의 정부 공식 통계는 믿을 만한 게 못되기 때문에 통계치를 고려해 여행지를 찾는 것은 위험이 뒤따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미 감염됐던 전력자도 또다시 감염되는 사례가 많을 정도로 상상이상의 감염력을 지녔다고 밝혔다.

조르게 모레노 예일대학 교수는 "비교적 최근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전력자가 또다시 BA.5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으며 이중 증상이 심한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앤디 페코즈 존스 홉킨스 대학 교수는 "BA.5가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우세종으로 등극한 상황이기 때문에 안전한 여행지는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BA.5 변이가 발견된 지역은 단시간에 안에 우세종이 되고 만다. 미국은 6월부터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 의무화 제도를 폐지했으나,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출발전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페코즈 교수는 "감염 후 시차를 두고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출발전 검사는 모두를 위한 사전조치"라고 전했다. 그는 "건강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항공기 내에서는 N95나 KN95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기내가 혼잡하긴 하지만, 탑승 전까지라도 6피트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여객기 내에서의 마스크 의무화 규정도 폐지됐으나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모레노 교수는 "크루즈의 경우 밀폐된 공간이 많기 때문에 단체 행동을 삼가고 선실 안에 고립돼 있더라도 감염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전했다.

CDC 발표에 의하면 전체 크루즈 선박 94척 중 93척이 안전기준치(감염률 0.3%)를 밑돌고 있다. 조지스 벤야민 전미공중보건연합회 상임이사는 "우리가 잠시 잊고 살고 있지만, 모든 실내 공간과 붐비는 야외공간에서는 반드시 고기능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면서 "이 원칙은 여행지의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 내에서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레노 교수는 "증상이 발현했다면 적어도 열흘은 기다렸다가 다시 여행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감염자와 밀접접촉했다면 적어도 닷새는 격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