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벽 제막식'에 워싱턴 들썩
한국서 대규모 방문단 워싱턴 찾아
2000여명 참석 추모의 벽 행사
관련 이벤트도 다양, '한미혈맹' 확인
김현수 기자
2천명이 참석할 예정인 워싱턴DC '추모의 벽' 제막식에 워싱턴이 떠들썩하다. 코로나 감염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참석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한국에서 제막식 참석을 위해 백여명 관계자들이 워싱턴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하 보훈처 관계자들은 지난 24일 워싱턴을 방문했다. 박 처장은 97세를 일기로 별세해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 고 윌리엄 웨버 대령의 자택을 방문하는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 한미동맹재단 정승조 회장 이하 10여명 방문단도 24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미주한미동맹재단과 MOU를 체결한 이들은 25일 백악관 관계자와 면담하고 한미동맹 강화를 취지로 준비된 개별 일정에 따라 활동하고 있다.
오늘(26일) 저녁 한국전 참전유공자들을 초청해 쉐라톤 펜타곤 시티 호텔에서 대형 만찬을 주최하는 한국 새에댄 교회에서는 소강석 담임목사 등 주요관계자 30여명이 워싱턴을 찾았다. 이들은 한미동맹 강화와 참전유공자에 대한 보은을 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이 이번 방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제막식 이후 '추모의 벽' 관리를 위해 1만 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이종섭 국방장관, 국회 이헌승 국방위원장 등 대한민국 정부 관계자들과 신상태 재향군인회 회장, 카투사 협회 관계자 등도 워싱턴을 찾는다.
이런가운데 '추모의 벽' 제막식 행사는 27일 오전 10시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개최된다.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F, 이사장 틸럴리 전 연합사령관)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및 유가족, 한미 참전단체 회원 등 2,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추모의 벽' 준공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린다. 26일 오후 3시에는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참전용사, 유가족 주관 헌화식을 개최하고, 오후 6시에는 만찬이 예정됐다. 27일 저년 7시에는 알링턴 소재 포트 마이어 기지에서 미국 육군장관 주관 축하 군악 공연이 계획됐다.
이번 제막식 및 관련 행사에 대해 주미대사관 측은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의 의미를 다시금 상기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한미가 뜻을 함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