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정부가 2년 연속 엄청난 예산흑자를 기록했으나 주민들을 위한 복지 재정 확충에는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하원의회 예산위원회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6월30일 종료된 2022회계연도 정산 결과 총 19억달러의 흑자로 마무리됐다.
2021회계연도에는 23억달러 흑자가 발생했었다.
연방정부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세차례에 걸쳐 수십억달의 보조금을 집행하면서 아낌없이 예산을 집행하고도 이만큼의 흑자가 발생한 것이다.
연방정부 보조금 외에도 경기 활성화로 인해 페이롤 텍스와 판매세 증가율이 전년 대비 9.5%, 소득세는 5%에 달했다.
펜데믹 29개월 동안 40만명의 버지니아 주민이 해고되는 등 극심한 고통이 뒤따랐으나, 주정부와 의회는 흑자예산을 주민 복지를 위해 쓰지 않고 있다.
흑자 예산 중 6억달러는 이월 예산으로, 10억달러는 공무원 연금 부채 충당액으로 배정했다.
1억5천만달러는 뉴 캔트와 제임스 시티 사이의 인터스테이트 64번 도로 확장 공사로 전용해, 북버지니아 지역 주민을 위한 혜택은 전무하다.
현재 고물가로 인한 경제불안이 경기침체로 이어져 조만간 주정부 재정 상황도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당국에서는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
글렌 영킨 주지사는 여전히 흑자예산으로 차기 2개 회계연도에 40억달러 규모의 감세를 촉구하고 있다.
영킨 주지사는 오는 8월19일 예정된 주의회 연설을 통해 다시한번 감세법안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